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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바이러스, 모두 함께 이겨내는 길

기사승인 2020.02.12  13: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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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일명 우한 폐렴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감염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가 우리 사회를 마비시키고 있다. 올 초 중국 우한에서 발병한 이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은 한 달여 만에 중국에서만 사망자 1,100명 확진자 44.000명(12일 현재)을 넘어섰으며, 우리나라에서도 2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당초 중국 우한에 다녀온 사람들만을 위험군으로 분류했다. 그러나 우한이 아닌 중국내 다른 지역과 동남아, 또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서도 2차, 3차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또 다른 심각한 문제는 확진자로 밝혀진 사람들이 다녀간 동선이 공개되면서 관련된 장소들마다 마치 폭격을 당한 듯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는 점이다. 확진자로 밝혀진 사람이 다녀간 것으로 밝혀진 서울 종로구 명륜교회는 벌써 두 주째 교회를 폐쇄하고 인터넷 영상예배로 대신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실제로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사실이 알려진 병원 백화점 마트 식당 영화관 등은 아예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겨 어디에다 하소연도 못하고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한다. 부천의 모 영화관의 경우 며칠 동안 문을 닫고 철저한 소독과 방역작업을 마친 후에 다시 문을 열었는데 하루 종일 3~4명의 관람객밖에 오지 않았다고 한다. 사람들의 염려와 조심하고자 하는 마음을 나무랄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점점 더 심화돼 사회 전반의 심각한 불신풍조로 이어지지 않을까 염려된다.

정부가 중국 우한에 거주하는 교민들을 전세기로 이송해 2주간 격리 수용하도록 한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 지역의 주민들은 감염에 대한 극도의 두려움 속에서 격렬한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현지 주민들의 불안감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다만 정부가 장소를 발표하기 전에 먼저 현지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는 자세를 취했더라면 ‘남남갈등’ 같은 이런 소동은 벌어지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속담이 있다. 이미 사스와 메르스 사태 때 초기 대응을 잘못해 그 대가를 치른 정부로서는 모든 것을 속속들이 공개해 국민들로 하여금 철저히 조심하도록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정부가 중국인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고 마치 중국 눈치보는 양 갈팡질팡하고, 질병관리본부도 우왕좌왕하며 말이 바뀌는 모습을 보여주는 바람에 국민의 불신감을 키운 것은 지탄 받아 마땅하다.

정부가 확실한 컨트롤 타워를 중심으로 오직 국민의 생명을 지키겠다는 분명하고 단호한 자세를 보여준다면 국민 신뢰는 금방 회복된다. 그러나 자꾸 말이 바뀌고 국민이 아닌 다른 눈치를 보게 되면 국민은 정부의 발표를 불신하고 스스로의 방법으로 자신과 가족을 지키려 할 것이다.

그것이 지금 과도한 불안증으로 일상생활마저 위축되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확진자가 지나간 곳이라는 이유만으로 마치 병균이 우글거리는 소굴처럼 여겨 아예 발걸음을 끊고 집밖을 나가지 않으려는 집단현상이 점점 더 심화되면 그 피해는 상대적으로 아무 잘못없는 소시민에게 고스란히 고통이 전가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때에 명성교회 영락교회 등 일부 교회들이 나서서 아산 진천 지역 주민들에게 방역 마스크를 전달하고 위로했다는 소식은 매우 고무적이다. 더 나아가 이번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여행업계, 화훼농가, 영화관, 식당, 골목상권에도 한국교회가 그들에게 먼저 손 내밀어 고통 분담을 통한 상생의 길을 모색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신종 바이러스를 모두 함께 이겨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기독교한국신문 webmaster@cknews.co.kr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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