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익실천협의회 대표 김화경 목사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를 향해 “애국 운동을 똑바로 하라”고 외쳤다.

김 목사는 21일 오전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대국민 성명서를 낭독하고, 전 목사의 애국운동의 본질에 대해선 ‘갈채’를 보내지만, 반성경적 발언에 대해선 회개 및 국민들에게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김 목사는 먼저 “현 정부는 북한정권이 우리와 한민족이라는 감성적 접근만 내세워 국내 정책은 물론 국제관계에 까지 혼란을 주고 있어 불안하다”며, “이러한 때에 전 목사의 기독교적 리더십은 체제 안정과 번영을 바라며, 북한 지하교회와 동포들의 자유를 기도하는 모든 국민과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전 목사의 생명책 발언 등 수위를 넘는 발언에 대해선 “성경적 인자를 논증할 가치도 없는 이단 사이비 교주의 발언”이라며, “전 목사가 아무리 뜻이 훌륭한 애국활동을 한다고 해도, 진리를 거슬러 말하고 행동한다면 그것은 마귀로부터 나오는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김 목사는 또 전 목사가 한기총 대표로서 법률에 따라 경찰조사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전 목사는 지난 10월 3일 광화문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체포하라 등의 발언을 해 내란 선동죄로 고발당했다”며, “발언의 자유만 누리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민주주의 사회를 병들게 하는 방종”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종로경찰서 조사에 당당히 임해서 자신이 그날 했던 발언의 진의를 전하고, 떳떳하게 법적 절차를 밟아 세속정권에게 교회 지도자다운 참 모습을 보여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 목사는 아울러 “대법원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확정 판결 선고를 받았다면 한기총 정관에 의거 대표회장 자격 자동 상실된 것이기에 계속 대표회장직을 수행하는 것은 불법행위이자, 국민들에게 지탄받으며 한국교회를 세상에 조롱거리로 만드는 파렴치한 행위”라며, 전 목사가 대표회장을 사퇴하고 애국운동에만 전념하라고 압박했다.

이밖에도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문재인 대통령 하야운동에 적극 동참해 50만의 서명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사실이 아님을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국민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자그마치 50만 서명인원의 숫자를 도용하는 단체와 지도자에게 국민 전체가 무슨 신뢰를 보낼 수 있단 말이냐”고 비판했다.

끝으로 김 목사는 “애국활동이 빛 가운데 있다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합류할 것이지만, 반성경적인 언행과 거짓말, 꼼수가 계속된다면 전 목사의 애국운동은 바람에 나는 겨와 같이 허무하게 될 것이고 책망 받을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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