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성 총회는 제115년차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총회장으로 지형은 목사를 추대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제115년차 정기총회가 지난 25일과 26일 양일간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삶으로’란 주제로 개회되어, 신임 총회장에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 목사 부총회장에 김주헌 목사(북교동교회), 장로부총회장에 장광래 장로(헤브론교회)를 각각 선출했다.

이번 총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박 2일 일정으로 축소돼 치러졌다. 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4000석 규모의 회의장은 충분한 거리두기를 실시하는 한편, 자리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정 좌석제도를 운영했다. 아울러 전체 대의원에게 총회 전 코로나 검사와 자가격리를 권고하기도 했다. 코로나 백신을 맞고 총회에 참석한 대의원들도 컨벤션센터 입구부터 전신소독기를 활용해 소독하고, 발열 및 QR코드 체크를 한 뒤 마스크와 비닐장갑을 사용하고 수시로 손소독제를 사용하는 등 꼼꼼한 방역에 동참했다.

▲ 지형은 총회장(왼)과 한기채 직전 총회장(오른)이 악수하고 있다.

가장 관심을 모은 임원선거에 돌입해서는 목사부총회장이었던 지형은 목사를 신임 총회장으로 추대했고, 목사 부총회장으로 김주헌 목사를 무투표로 선출했다.

신임 총회장 지형은 목사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면서 이것을 반전의 기회로 삼으려면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복음의 정체성을 확립하면서 사회적 연관성을 갖고 건강한 신학을 세우면서 기독교의 전통을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 혁명이 가속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지식정보화 사회에 교단이 잘 대응하며 복음 선교를 감당할 수 있도록 총회 대의원들이 직무를 잘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 신구임원.

이어 장로 부총회장에는 전 한국성결신문사장 장광래 장로를 세우고, 서기에 정재학 목사(부천 지산교회), 회계에 김정호 장로(구성교회)를 각각 선출했다. 경선을 벌였던 부서기는 장신익 목사(인천 송림교회), 부회계는 임진수 장로(울산 양산교회)가 각각 열띤 경쟁 끝에 당선되는 영예를 안았다.

다만 현장에선 당초 목사 부총회장로 경선 예정이었던 정성진 목사(열방교회)의 후보 등록을 취소한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결정에 이의가 제기되어 난항을 겪기도 했다.

선관위에선 정 목사가 제출한 서울강동지방회 회의록 서류와 사실이 상이하고 정족수가 개회요건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지난 4월 30일 후보 등록을 취소했으나, 헌법연구위원회(헌연위)가 “제출된 상이 서류에 대한 귀책 사유가 후보자에게 없어 선관위의 후보등록 취소는 적합하지 않다”는 취지의 유권해석을 내리면서 논란이 인 것.

▲ 총회 광경.

일각에선 헌연위의 유권해석에 따라 선관위의 후보등록 취소 결정을 번복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고, 다른 한편에선 “선거업무는 선관위 고유 권한”이라며, “선관위 결정에 따라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해 맞섰다.

결국 양측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첫날로 예정됐던 임원선거는 이튿날로 미뤄지게 됐다. 여기에 한기채 목사가 “후보자의 자격을 부여하던지 말던 지의 문제는 선관위의 고유한 업무로 판단된다”는 입장을 밝혀 임원선거에 돌입했지만, 서울강동지방회 대의원 등이 선거 중단을 요구하면서 혼란스러웠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 당사자인 정성진 목사가 “서울강동지방회의 모든 실수와 잘못은 후보자의 불찰이기 때문에 더 이상 시끄럽지 않고 총회가 잘 마무리되길 바란다”며, 선관위의 결정을 수용하는 신상 발언을 하면서 종지부를 찍었다.

▲ 총회 현장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대의원.

아울러 이번 총회에선 통일을 대비하고 북한선교를 위해 북한선교위원회를 신설했으며, 여러 차례 연구를 거쳐 최근 최종안이 나온 ‘신앙고백서와 교리문답서’를 교단의 기초신앙문서로 공식 채택했다. 이밖에도 최소 200명당 대표장로 1명 파송토록 한 지방회 장로대의원을 인원을 100명당 1명으로 조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 기수단 입장.

한편 총회에 앞서 개회예배는 지형은 목사의 집례로 고영만 장로의 기도, 이승갑 목사의 성경봉독, 제114년차 총회장 한기채 목사의 설교 등으로 드려졌다.

‘화평함과 거룩함을 따르라’란 제하로 말씀을 전한 한기채 목사는 개인적 성결을 넘어 사회적 성결로, 교회의 성결, 교단의 성결로 나아가길 권면했다.

이에 “예수님이 주신 화평을 계속 누리고 증진하는 길은 성결한 삶, 거룩한 삶을 사는 것밖에 없다”며, “우리는 깨어 항상 기도하고 경성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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