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 새해도 한 달이 거의 지나가고 있다. 오늘 한국교회는 기독교 내에 무섭게 번지고 있는 교회를 해치는 분열의 바이러스, 제도와 교리를 만들어 서로를 정죄하는 바이러스, 자신의 잘못을 감추는 비겁한 바이러스, 성장주의와 맘몬주의에 갇힌 자만의 바이러스, 이웃의 아픔을 보지 못하는 바이러스, 강대국 대통령을 숭배하면서, 같은 민족을 미워하는 바이러스가 교회를 몰락시키고 있다.

이런 중에 한국교회 혁신이 필요하다는 설문조사가 나와 관심을 끈다. 그것도 한국교회 보수교단을 대표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목회자 6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무려 86%의 목회자가 “한국교회, 혁신이 매우 중요하다”고 대답해, 신축년 새해 몰락하고 있는 한국교회에 작은 희망을 주고 있다. 이 조사의 결과는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교회혁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라는데 의미가 크다.

이 조사는 개혁대상으로 첫째 목회자(32.8%)를 꼽았다. 이것은 오늘 한국교회의 혼란과 고통의 중심에 목회자들이 있음을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여겨진다. 한국교회의 혼란과 고통은 인간세상의 혼란과 고통으로 이어지고 있다. 교회가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질서, 교회의 질서가 목회자들에 의해 파괴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코로나19로 인해 세상은 죽어가고 있는데, 일부 목회자들의 일탈행위는 교회의 이미지를 끝없이 추락시켰다.

한마디로 교회가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여기에서 극소수 목회자의 하나님나라에서의 일탈은 전체 한국교회에 해를 끼쳤다. 교회와 목회자가 세상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걱정하게 하는 결과를 만들냈다. 특히 신종바이러스 감염증 정국서 일부 교회는 코로나19 집단감염지로 떠올랐으며, 모두가 자기 안에 갇혀 이웃의 아픔을 보지 못했다. 한국교회는 한마디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코로나19 이후 교회가 다시 회복 할 수 있는 백신이 필요하다.

다음은 개별교단, 총회, 노회의 혁신(28.4%)이라고 대답했다. 그것은 교단이기주의 갇힌 한국교회를 질타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교단과 총회, 노회를 이끄는 정치꾼 목사들은 제도와 교리를 만들어 갈등을 부추기고, 동역자를 죽이는 일을 서슴치 않고 있다. 한국교회를 혼란에 빠지게 한 정치꾼들은 예수님을 교리화, 제도화시키고, 교회를 혼란에 빠트렸다. 이로 인해 교인들은 신앙생활에 혼란을 겪고 있다.

그 다음은 기독교 관련자 모두(23.2)가 개혁 대상이라고 했다. 이것은 목회자나, 교인들이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것을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사실 한국교회는 말로는 이웃을 사랑하고, 화해하고, 화합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사랑해야 할 이웃을 보지 못했다. 우리는 사랑해야 할 사람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죄인이다. 예수님의 삶의 현장은 처절하고 고통스러운 사람들이 있는 곳이었다. 이 곳에서 하나님나라를 선포하고, 이들과 함께 하나님나라운동을 벌였다.

헌데 오늘 국교회는 예수님의 삶의 현장에 교회를 세우지 못했다. 모두가 성장 바이러스에 걸려, 아니 맘몬 바이러스에 걸려 신의 자리를 돈으로 대치시켰다. 이웃을 통해 내가 구원을 받는다는 성서의 진리를 망각했다. 그렇다보니 한국교회의 목회자와 교인들은 하나님을 숭배하는 것이 아니라, 강대국의 대통령을 숭배한 나머지, 민족의 아픔을 몰각했다. 같은 민족을 주적으로 삼는 것이 오늘의 한국교회이다. 한국교회가 일본제국주의 아래서 신사참배를 결의하는 등 하나님을 배신한 행위는 이를 대변해 주고도 남는다.

마지막으로 기독교기관, 연합단체(7.4%)였다. 이것은 분열과 갈등의 바이러스에 걸린 한국교회를 걱정해서 나온 결과이다. 한국교회는 한마디로 분열의 역사라고 말해야 옳다. 보수연합단체만 하더라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 한국교회총연합으로 갈라져 세력다툼을 벌이고 있다. 한국교회의 분멸은 자기 안에 갇힌 정치꾼들에 의해 분열되었고, 계속해서 분열되고 있다. 또한 모두가 자기분열에 갇혀 있다.

그것도 일부 정치꾼들의 자리를 만들어 주기 위해서 분열과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는데 참담하다. 특히 한국교회에서 영원히 사라져야 할 타락한 목사가 연합단체를 좌지우지 하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전 한기총 총무였던 최희범 목사는 이런 인간에게 “종로5가에 나타나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들은 스스로 종로5가를 떠나야 한다. 계속해서 이들이 둥지를 틀고 있는 한 하나 되는 성령의 역사는 없다.

근본주의와 원리주의의 자기 안에 갇힌 정치꾼 목사, 윤리적으로 타락한 목사들은 성령 안에서 하나 되자고 말할 자격도 없고, 방해만 된다는 사실. 이들 때문에 한국교회의 혼란과 고통이 더해지고 있다. 이들 때문에 한 하나님을 믿으며, 같은 성경과 찬송가를 부르면서도 성령 안에서 하나 될 수 있는 길이 막히고 있다. 여기에다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정죄한 단체의 돈을 받은 인간들에 의해 연합단체와 한국교회를 교란시키고 있다,

이제라도 가던 길을 멈추고, 제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그리고 한국교회의 미래를 걱정해야 한다. 예장 합동측의 ‘코로나19 시대 한국교회 신생태계 조성 및 미래전략수립을 위한 조사보고서’가, 생명의 존엄성 상실과 일부 극소수 목회자의 일탈행위로 실추되어 가고 있는 한국교회의 이미지 쇄신, 희망의 백신, 회복의 백신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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