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도훈련과 기도훈련, 리더약육을 통해 ‘코로나19’펜데믹 속에서도 크게 성장하고 있는 오병이어교회.

성령 안에서 교인들의 합일 위해 4년마다 항존직 재신임투표
전교인 인성교육으로 교인들 간의 다툼과 분열 사전에 예방도

오늘날 한국교회의 분열과 다툼은 교회의 지도자인 목회자와 장로에 의해서 발생하고, 그 사이에서 교인들은 상처를 받고, 교회를 떠나고 있다. 교회 내에서 일어나는 분열과 다툼을 예방하고, 평화로운 교회, 생명의 공동체, 건강한 교회를 위해 4년마다 담임목사를 비롯하여 부목사, 장로, 안수집사, 권사 등의 항존직에 대한 재신임을 묻는 투표를 실시하는 교회가 있어 관심을 끈다.

지난 8일 경기도 광명시 소화동에 위치한 오병이어교회(담임=권영구 목사)는 특별한 행사를 가졌다. 담임목사를 비롯하여 장로, 안수집사, 권사 등에 대한 신임투표를 실시했다. 이 교회 세례교인으로서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 할 수 있는 이 신임투표의 경우, 항존직은 50%이상의 찬성으로 재신임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재신임을 2/3로 하지 않고 과반수로 한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2/3의 찬성으로 재신임을 물었을 경우, 나머지 1/3은 교인들의 규합으로 재신임을 부결시킬 수 있기 때문에 과반수로 재신임을 묻게 됐다고 한다. 그것은 지금까지 몇몇 교회가 2/3로 재신임투표를 실시해, 오히려 교회 내 다툼과 분열의 빌미를 제공하는 결과를 보고, 교인들의 단합을 예방 할 수 있는 50% 찬성으로 재신임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한다.

교인투표로 재신임을 받은 항존직 목사를 비롯한 장로, 안수집사, 권사가 하나님나라운동에 헌신 할 수 있는 계기를 새롭게 제공함과 동시에, 자신의 직책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준다는데 큰 의미를 갖는다. 투표에서 재신임을 받지 못한 항존직 직분자는 1년 후 재신임을 교인들에게 묻는다. 즉 이 교회가 재신임 50%으로 제한한 것은 항존직에서 배제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다. 교회 내에서 사고만 안치면 50%로 재신임을 받을 수 있다.

▲ 오병이어교회는 목회자와 장로에 의해서 발생하는 교회 내 다툼을 예방하기 위해 4년마다 항존직 재신임을 묻고 있다.

담임 권영구 목사는 “부교역자 생활을 하면서, 교회 내에서 일어나는 분열과 다툼은 목사와 장로에 의해서 일어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러한 분열과 다툼을 예방하고,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항존직에 대한 재신임이 필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 결과 오병이어 교회 37년 동안 한 번도 분열과 다툼이 없었다”면서, “항존직 재신임투표는 스스로 자신을 감독하고, 하나님과 교회에 대해서 헌신 할 수 있는 계기를 가져다가 주었다”고 항존직 재신임투표를 실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어느 평신도 신학자는 “종교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타락하고 사람들 사이에서 갈등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그 중심에 목사(사제)와 장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교리와 제도를 만든다. 그리고 반대세력을 제거해 교회의 분열과 다툼으로 몰아갔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폐단을 없애고, 성령 안에서 교인들이 합일을 이루기 위해 이 교회가 실시하는 항존직 신임투표는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오병이어교회 항존직 재신임투표는 교인 모두가 마음을 열어 너를 받아드리고, 그리스도의 십자가 아래서 모두가 하나의 공동체가 된다. 목사와 장로, 목사와 교인들 사이의 권력투쟁도 일어나지 않는다. 모두가 그리스도 안에서 행복하다. 다툼 대신 기도하는 일, 전도하는 일, 양육하는 일에 모든 힘을 다해 헌신한다. 신종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도, 오병이어교회는 780명이 넘는 새 신자가 등록했다.

▲ 전교인 인성교육을 통해 건강한 오병이어신앙공동체를 이끌고 있는 권영구 목사.

권 목사는 8일 주일 3부 예배 ‘헌신한 만큼 상 받음’이란 제목의 설교에서 “하나님은 공의롭다. 모든 것을 공평하고 공의롭게 결정한다. 하나님을 믿고 헌신한 만큼 상을 받는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상은 영원하다”면서, “달란트의 비유에서 말하고 있듯이 교인들은 5달란트, 2달란트 받은 종과 같이 충성된 종이 되어야 한다. 왜 1달란트 받은 종은 심판을 받았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1달란트 받은 종은 나쁜 짓을 해서가 아니라, 해야 할 일을 안 했기 때문에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교회는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이 땅에서 실현하기 위하여 전교인 ‘십자가의 길 양육시스템’을 반복교육, 교육을 받은 교인들은 전도현장서 그대로 실천하고 있다. 그 결과 교인들이 수백명을 전도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 많은 교회지도자들도, 만들어 졌다, 지난해에만 2000여명의 새신자가 등록했다. 코로나19 펜데믹 속에서도 이 교회는 대면, 비대면 전도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 교회는 교인들의 인성교육에 중점을 주고 있다. 권 목사는 교회 내, 가정 내의 다툼과 분열은 인성부족에서 온다는 것을 깨닫고, 전교인 인성교재를 만들어 주일학교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실시한 결과, 교인들이 변화되고, 전도현장과 선교현장서 그대로 실천에 옮기고 있다. 교인들은 교회의 인성교육에 참여, 스스로 변화되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한마디로 참교육의 의미를 교회의 인성교육에서 찾았다.

이 교회 시무장로인 이효섭 장로는 “수 년 동안의 인성교육을 통해 나 자신이 변화되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인성 교육은 아이들을 변화시키고, 영혼을 살리고 가정을 회복시켜 주고 건강한 신앙공동체를 만들어 주고 있다. 이것은 오병이어교회가 갖는 특징이다”면서, “오늘 항존직 재신임투표는 인성교육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며, 한편으로 떨리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교인들로부터 재신임을 받아 4년 동안 하나님나라와 교회를 위해 헌신 할 수 있는 자긍심을 갖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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