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은 서해 북단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공무원 사건과 관련, “우리 국민을 총격을 가해 살해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끔찍한 만행”이라며, 강력 규탄했다.

한교연은 ‘북한의 천인공노할 만행을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북한이 우리 민간인에 대한 총격 살해는 2008년 금강산 관광도중 북한군의 총격으로 살해당한 박왕자 씨에 이어 두 번째”라며, “북한의 이 같은 패악한 만행을 저지르는데도 우리 군은 6시간 동안 눈뜨고 아무 대응도 못했다니 참으로 통탄할 노릇”이라고 맹비난 했다.

그러면서 무장한 군인이 아닌 민간인을 총격을 가해 무참히 사살한 북한은 뒤로는 핵무기를 개발하며, 앞에서는 한반도 평화를 운운하며 가면을 쓴 호전적 집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성토했다.

한교연은 또 지난 23일 유엔총회에서 ‘한반도 종전 선언’을 위해 유엔과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한 문재인 대통령의 기조연설에 대해서도 “종전선언을 안 해서 북한이 우리 국민을 상대로 저토록 끔찍한 만행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덧붙여 “북한이 현 정부 들어 26차례나 미사일을 발사했는데도, 정부는 18개의 대북 지원사업을 시행했다”며,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는 말이 이런 때 쓰는 말이 아닌가”라고 일침했다.

아울러 “우리 국민이 북한군에 살해당했는데 정부는 그가 월북을 시도했느니 안했느니 따지고 있으니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설령 자진월북을 했다 하더라도 제 발로 찾아온 민간인까지 무참히 살해할 정도로 비이성적이고 비인도적인 북한의 만행에 대해 주권국가로서 확실한 대응의지를 밝히는 것이 급선무 아닌가”라고 통탄했다.

한교연은 끝으로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고 지킬 힘을 수반하지 못한 평화는 한낱 헛된 구호일 뿐”이라며, “정부는 북한의 잔인무도한 만행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북에 책임자 처벌 등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과, 국제사법재판소를 통해 북이 저지른 죄과에 대한 응분의 처벌과 재발방지대책을 조속히 강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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