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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거리 두고 싶은•이중적•사기꾼’ 이미지 ‘씁쓸’

기사승인 2020.09.02  1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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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데이터연구소,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설문조사 분석

국민, 코로나19 시대 위로와 희망 던져주는 종교 기대
종교계 자체 부정부패•집단 이기주의 문제점으로 지목

국민들은 천주교나 불교보다 개신교를 더욱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 6월 23일부터 26일까지 전국 만20세부터 59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종교(인) 및 종교인 과세 관련 인식조사’ 온라인 설문을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분석한 결과로, 개신교는 ‘거리를 두고 싶은(32.2%)’, ‘이중적인(30.3%)’, ‘사기꾼 같은(29.1%)’ 등 부정적 이미지가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천주교와 불교는 ‘온화한’이 각 34.1%, 40.9%로 많았고, ‘따뜻한’도 29.7%와 27.6%가 나와 개신교보다 더욱 긍정적인 이미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회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건사고로 인핸 가뜩이나 한국교회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은 가운데, 신천지발 코로나 확산으로 큰 타격을 입은 것도 모자라, 최근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 재확산까지 겹쳐 나타난 결과를 판단되고 있다.

   
 

이러한 결과에 목회데이터연구소는 “교회가 사회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비난받은 게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라면서, “교회와 교회 지도자의 각종 추문이 언론을 통해 국민들에게 알려지고 교인들이 남들과 다투며 자기 잇속만 차리는 것들이 실생활에서 드러나면서 교회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형성되고 있던 차에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가 기독교인의 이미지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특별히 부도덕한 사람이 다른 종교보다 개신교에 더 많이 몰린 것도 아닐 텐데, 개신교의 가르침이 비도덕적인 것도 아닌데, 왜 사람들로부터 기피 대상이 된 것일까”라고 반문하고, “그것은 아마도 이번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사회와 소통하지 못하는 집단 이기주의 그리고 최근 사랑제일교회 문제, 목사의 정치적 활동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 인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봤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개신교 목사의 정치 참여에 대해 개신교인 의견을 물어본 결과, 73%가 설교 등 공식적인 곳에서 정치적 발언에 대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81%는 정치적 집회나 활동 참여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개신교인보다는 일반 국민들의 목사의 정치적 참여에 대해 반대의견이 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연구소측은 “한국교회가 사회와 동떨어진 자신들만의 언어로 이야기하고, 세상이 어떻게 생각하든 우리 것이 옳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면 이 기회에 반성하고 정상적인 사회의 일원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국민은 한국교회가 코로나19 시대에 불안과 우울 속에 지내는 우리 국민에게 위로를 주고, 희망을 던져주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이것이 코로나19 시대에 한국 교회에 던져진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들은 국내 종교단체의 역할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가 국민이 기대하는 역할을 얼마나 잘 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제 역할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018년 7%보다도 낮은 수치인 고작 6%에 불과했다.

아울러 한국종교계의 문제점으로는 ‘종교계 자체 부정부패’가 65%로 가장 높았고, ‘집단 이기주의’ 55%, ‘바람직하지 못한 종교인들의 생활’ 35%, ‘종교계의 정치적 개입이 많아짐’ 32%, ‘종교인들의 범죄가 많아짐’ 26%가 뒤를 이었다.

국민이 원하는 종교의 역할로는 ‘다양한 봉사활동의 주체’가 51%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사회적 약자 보호’ 50%, ‘시민들의 심리적 불안감 해소’ 39% 등 봉사와 구제 등 전통적 종교의 기능뿐 아니라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시켜 주는 역할을 기대했다.

이밖에도 국민들은 ‘사회적 갈등 중재’ 28%, ‘사회적 가치 수호’ 27%, ‘경제적 기부’ 26%, ‘사회적 연대 독려’ 19% 등 대사회적 기능에 대해서도 종교가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국민들이 원하는 종교를 가진 사람에게 요구되는 소양으로는 ‘성숙한 인격’(사랑/배려심)이 77%로 1위에 올랐고, ‘높은 도덕성’(정직/청렴) 68%, ‘높은 사회 봉사율/기부율’ 36%, ‘절제된 삶’(금주/금연) 30% 순으로 꼽혔다.

다만 국민들은 코로나 사태 속 종교의 역할이 없었다(72%)고 하면서도, ‘요즘 우리 사회에서 종교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라는데 45%가 공감했다.
 

유종환 기자 yjh4488@hanmail.net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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