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광훈 목사 이단사상에 대한 조사 보고’하고 있는 이흥선 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임시총회 준비위원회(위원장 홍재철 목사)는 ‘교단장, 단체 대표, 총무 임시총회 준비를 위한 연석회의 준비 모임’을 23일 오전 회의실에서 갖고,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임시총회 소집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또한 8월 안에 임시총회가 열릴 수 있도록 뜻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준비위는 특히 이흥선 목사의 ‘전광훈 목사 이단사상에 대한 조사 보고’와 이병순 목사의 ‘불법 정관 개정 및 제명에 대해’, 한정수 목사의 ‘한기총 회계 실태 보고’, 김경만 목사의 ‘한기총 총무협의회 경과보고’, 김인기 목사의 ‘경과 진행사항 보고’ 등을 통해 작금의 한기총이 처한 위기를 여과 없이 살피고, 하루라도 빠른 시일에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임시총회를 열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먼저 이흥선 목사는 전광훈 목사가 2019년 6월 18일 경기도 실촌수양관에서 수천명의 목회자들이 모인 성경세미나 자리에서 발언한 “모세가 기록한 모세오경만 성경이고, 그 나머지는 성경의 해설서다”(http://www.youtube.com/watch?v=bqS3dMEzmJE)는 주장과 강의를 토대로 “전광훈 목사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정경성(66권 성경)을 부인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세가 쓴 모세 오경만 성경이고 다른 성경은 성경이 아니라는 말은 세계 교회가 용납할 수 없는 이단 중의 이단사상”이라며, “성경 66권은 누가 썼든 다 하나님의 온전한 말씀이고 차별이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또 전 목사가 2019년 12월 26일 강의한 내용에서 자신을 ‘성령의 본체’라고 인정하는 발언을 한 것(http://www.youtube.com/watch?v=iBtFY8qewNQ)에 대해서도 “신천지 이만희 교주와 비슷한 교조주의 사상이 발견되었고, 이것은 심각하게 하나님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보고했다.

이에 “보편적 정통교회가 인정하는 신관은 삼위일체로서 성부(아버지 하나님), 성자(예수 그리스도), 성령님이시다”며, “이 중 성령님 즉 보혜사는 삼위 하나님 중 한 분으로 곧 하나님이시다”고 단언했다.

▲ 이날 회의실 사용에 대한 직무권한대행의 지시사항.

이 목사는 전 목사가 2019년 10월 22일 청와대 앞 집회현장 저녁 예배 연설에서 한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이는 하나님을 모독하고, 한국교회와 수많은 대중에게 기독교를 폄훼하는 악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이에 “전 목사의 이단사상에 대해 한기총 전체 대의원들은 절대 동의할 수 없다. 따라서 전 목사의 이단사상은 공인의 위치인 한기총 대표회장으로서는 부적합할 뿐 아니라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신학사상이요, 신성 모독행위”라면서, “하루속히 임시총회를 개최해 전 목사에 대한 합당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모든 대의원들의 현명한 결단이 요구된다”고 요청했다.

이밖에도 이병순 목사는 정관 개정의 불법성과 법인회계의 부당한 집행 및 부당한 제명에 대해서 토로하고, 정관을 제대로 고치는 동시에 문체부 허가를 받아 그대로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정수 목사는 목회자와 지도자는 시간과 윤리, 재정에 대한 문제가 정확해야 한다고 단언하고, 재정문제는 임시총회 이후의 일로 더 이상 문제제기하지 않기로 보고했다. 김경만 목사는 한기총을 위해 헌신하고, 교단장들의 지도하에 순종하고 이끌림 받아 잘 섬기는 총무협의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대변인 김인기 목사가 임시총회 준비위의 그동안 경과를 보고하고 “한기총 정관에 의해, 임원회 정관에 맞게 임시총회 소집이 가능하다. 한기총을 살리기 위해 하나님이 우리를 일으켜 주시는 것”이라며, “오늘이후로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해 8월안에 임시총회가 소집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9월 장로교총회에 메이저교단들이 이단옹호 총공격을 들어올 것”이라며, “공적인 연합기관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8월 안으로 임시총회를 열어 10가지 안건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입장을 전달하고 있는 위원장 홍재철 목사.

앞서 드린 예배에서 말씀을 선포한 위원장 홍재철 목사는 전 목사가 자신을 출입금지 시키고, 횡령 등의 혐의로 조사위원회에서 조사를 하게 한 상황에 대해 성토했다.

홍재철 목사는 “몇몇 목사가 한기총을 이대로 두면 안된다. 파산직전이다. 개혁과 갱신이 필요하다고 요청해서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아무도 전 목사를 말리지 못한다. 증경회장들도 마찬가지다. 한기총 정상화를 바라지 않는다. 결국 아픈 나를 이곳에 끌어냈다”고 소희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이 마지막이다. 죽을 때 죽더라도 이일을 감당하자는 마음에 나왔다. 임시총회를 반대하는 사람이 있을 수 없다.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일에 누가 반대를 하겠는가. 이걸 반대하는 사람은 이해가 안된다”며, “한기총의 주인은 회원 교단이다. 대표회장이 주인이 아니다”고 일침했다.

한편 이날 ‘교단장, 단체 대표, 총무 임시총회 준비를 위한 연석회의 준비 모임’에서의 내용 등은 오는 8월 3일 직무대행과의 만남 자리에서 전하는 동시에,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임시총회를 반드시 8월 중으로 열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전달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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