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박용 목사.

한국교회 또 하나의 별이 떨어졌다. 보수교단의 참 목회자면서, 지도자로서 한국교회의 변화와 개혁을 강하게 제기했던 대한예수교장로화 개혁측 제101회 총회장을 역임한 박용 목사(순적한교회 담임)가 지난 6월 30일 향년 69세로 별세했다. 고 박중학 목사와 고 엄순례 사모 사이에서 태어난 고 박용 목사는 분열된 장로교를 안타까워하면서, 하나의 장로교, 하나의 개혁교단을 위해 기도하며, 교단간의 합동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래서 박용 목사의 별세는 교단의 목회자와 순적한교회의 교인, 유가족들을 안타까움을 더해 주고 있다. 고 박용 목사는 교회와 교인을 사랑했고, 교단의 발전에 크게 헌신했으며, 분열된 한국장로교회를 사랑했다. 그리고 하나의 한국교회, 더욱 사분오열된 개혁교단의 통합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사단법인 사형폐지운동본부, 굿-패밀리, 환경단체 등 NGO단체의 임원을 맡아 사형폐지운동을 비롯한 한부모지원사업 등을 벌였다.

경희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무엇보다도 고 박용 목사는 기후변화와 쓰레기 등으로 몰살을 앓고 있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보전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환경전문가로서 하나님나라운동에 참여했다. 또한 고 박 목사는 사단법인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운영이사로서, 세계선교에도 참여했다. 특히 고 박 목사는 이스라엘 민족의 하나님이 대한민국의 하나님이라면, 하나님은 북한 민족의 하나님이며, 세계민족의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증언하기 위해 노력했다.

한마디로 고 박 목사는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의 종식과 기아종식을 위해 기도하며, 물질로 봉사했다. 한반도의 평화와 한민족의 화해, 세계민족의 평화를 간구했다. 그가 원했던 평화는 로마팍스가 아닌 예수님의 평화(샬롬)이었다. 69세로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고 박 목사의 빈자리는 크게 느껴지고 있다.

이밖에도 고 박용 목사는 수도방위사령부 52사단 향군종위원회 회장과 서울시지방경찰청 경목회 수석부회장과 제5기동단 경목 등을 맡아 향군 복음화와 경찰복음화에도 크게 공헌했다. 고 박용 목사는 힘겹게 일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하나님나라 실현을 위해 행동하는 참 목회자였다. 또한 고 박용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측 총회장을 2회 역임했으며, 총회 노회정비위원회 위원장과 전북개혁신학연구원 이사장 등을 맡아 교단발전과 목사후보생 교육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고 박용 목사의 발인예배는 지난 3일 서울삼성병원(강남)에서 가족과 그가 목양했던 순적한교회 교인, 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측 목회자, 그와 함께 동역했던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드리고,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에 봉안했다. 가족으로는 장보연 교수(개신대 상담학) 사이에 2남1녀, 며느리와 손자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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