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바빙크가 1901년에 저술한 『믿음의 확신』을 임경근 교수가 번역해 소개했다.

헤르만 바빙크는 개혁 신학 전통에 깊이 뿌리박은 뛰어난 신학자였다. 후기 칼빈주의 신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는 칼빈에게로 돌아가고자 하였다. 동시에 당대의 신학적 사고와 철학적 사고 간의 지속적인 상호작용 속에서 개혁 신학을 발전시키고자 하였다.

그의 신학방법론의 특징은, 성경신학의 기초가 견고하다는 것, 역사신학을 철저히 이해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종합적으로 접근한다는 것이다. 그는 언제나 다른 신학 체계에서 발견할 수 있는 진리의 모든 요소를 통합하려고 노력했다. 개혁 신학 자체 내에서 그는 다양한 갈래의 견해들을 한데 모아 새롭게 종합하려고 시도하였다(예를 들어, 후택설과 전택설, 창조설과 영혼유전설).

CH북스 세계기독교고전 40번째인 이 책은 헤르만 바빙크의 많은 저서 중에서도 그의 신학의 거의 대부분의 특징들이 그대로 담겨 있기에 매우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책속에 헤르만 바빙크 신학은 기독교 전통 속에 깊이 뿌리박혀 있어 보편적이면서도, 체계적이고 정확하게 서술되었다.

특히 책은 교리와 영성의 일치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바빙크는 신학적 지식을 항상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와 연결시켰다. 또한 우리가 일반적 지식을 얻는 방식과 우리가 기독교 신앙을 확신하게 되는 방식을 일치시켰다. 더불어 믿음과 과학 사이를 구분하면서도 여전히 그것들을 함께 붙잡았다.

이에 바빙크는 “그에 따를 때, 믿음의 확신은 모든 형태의 과학적 확신과 다르며 훨씬 강력하다. 왜냐하면 우리의 최고의 확신은 증거의 결과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확신은 매우 깊은 곳에 뿌리를 박고 있다. 이러한 믿음의 확신, 그리고 그와 연결된 구원의 확신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최종 목적지가 아닌, 그리스도인의 삶이 전개되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르만 바빙크 지음/ 역자 임경근/ 176페이지/ 값 8,800원/ CH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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