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하나님의성회(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가 한국교회 연합기관 대통합을 전제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 내린 행정보류를 해제키로 결의했다.

기하성 총회는 최근 한기총이 요청해 온 복귀 안건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임원회를 지난 23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갖고,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등과의 대통합을 전제로 행정보류를 해제키로 했다.

앞서 기하성 총회는 한기총과 한교연이 분열되어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2014년 연합기관 통합이라는 명분으로 한기총 회원교단으로 가입했다. 그러나 전임 대표회장이 자신의 비위를 덮으려고 당시 이영훈 대표회장을 상대로 한 직무정지가처분을 제기하는 등 고소 고발과 정치적 편향문제로 행정보류를 결의하고 활동을 정지한 바 있다.

이날 긴급임원회에서는 한기총이 요청한 복귀문제를 놓고 찬반 토론이 전개됐다. 열띤 토론 후 한기총이 먼저 사분오열되어 있는 한국교회의 연합기관을 하나로 통합할 의지를 보이고 한교총과 한교연과의 대통합에 적극 나선다면 국민 대화합 차원에서 행정보류를 해제하는 것이 맞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러면서 기하성 총회는 “그동안 우리 총회는 한국교회 연합기관의 대통합을 위해 노력해 왔다. 2014년 한기총 가입도 그 목표를 위해 했으나 이후 한기총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행정보류를 했다”면서, “이제 한국교회가 먼저 연합기관의 대통합으로 하나가 되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이념과 진영대결로 분열되어있는 국민을 하나로 묶어 내는 대통합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하성이 한기총에 복귀하기로 결의한 만큼, 한기총의 위상이 제자리를 찾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기하성 긴급임원회의 한기총 행정보류 해제 결정은 교단 헌법에 따라 총회 전에는 실행위원회 전체 회의를 통과해야 하므로 실행위원회를 통과하기 전까지는 확정된 것은 아니기에, 4월 정기 실행위원회 이전인 3월 중 임시 실행위를 열어 한기총 행정보류 해제 문제를 처리할지는 좀 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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