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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균 목사]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기사승인 2020.01.08  16: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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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신년 메시지

   
▲ 김 병 균 목사

오늘날 한국교회의 위상은 한 말로 타락과 추락상태이다. 교회재정의 사유화, 횡령사건, 목사들의 성적(性的) 스켄들, 각 교단 총회장 부정선거, 명성교회를 정점으로 하는 중대형교회 세습문제 등을 온 국민들이 알고 있다. 더욱이 지난 10월 22일 청와대 집회에서 속칭〈○쓰목사〉로 불리우는 전광훈의 신성모독 발언을 들어보자. 대한민국은 전광훈 목사 중심으로 돌아가게 되어 있어. 하나님 꼼짝마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아니 이 사람이 아직도 언론에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 회장이라는 직함으로 보도가 되고 있는데 사실인가? 사회적 위기요 종교적 막장 드라마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과연 한국교회는 선교초기 믿음의 선배들의 열정적인 복음전도, 민족의 개화, 3. 1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그 영광을 회복할 수 있을까?

마가복음은 복음서에서 가장 먼저 기록된 책이다. 복음서 중 가장 오리지널한 책이다. 이 책은 유대전쟁(AD68-70년)이 끝날 무렵에 기록된 것으로 보인다. 마가의 관심은 역사 속에 살았던 예수님의 모습을 재현하는 것이었다. 예수시대의 팔레스타인은 로마의 식민지배 아래 있었다. 로마제국은 황제의 대리인인 총독 및 분봉왕들(안티파스, 필립)을 통해서 각종 세금을 거두어 들였다. 민중들은 식민주의자들인 로마인들의 무거운 과세와 예루살렘 성전이 부과하는 성전세를 비롯한 각종 종교세에 시달렸던 것이다. 한편 대지주들은 각양 형태로 민중들의 노동력과 잉여농산물을 착취했다. 성전과 회당을 중심으로 하는 종교지도자들은 민중들을 정신적, 종교적, 물질적으로 수탈하고 있었다. 이러한 때 예수님께서 갈릴리 가버나움을 중심으로 ‘하나님 나라’ 운동을 시작했으니,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웠다’(막1:15)고 선포하면서, ‘복음을 믿어라’고 선포했다.

‘때가 찼다’란 무슨 말인가? chronos는. 일반적인 시간 개념에 따라 흘러가는 물리적인 시간을 뜻한다. ‘kairos는결정적인 시점최적의 시점’ 을 뜻한다.하나님 나라는 영혼구원을 넘어서 이 땅에 하나님의 정의, 평화, 생명의 나라를 세우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민중들에게 레위기 25장에 나오는 ‘희년(禧年, Jubilee)’의 복음을 선포했다. 종으로 팔렸던 자들이 해방되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빚에 시달린 자들이 탕감을 받게 되어 함께 나누고 섬기는 평등공동체를 이루게 되었다(레 25:). 예수는 안식일에 나사렛 회당에 들어가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폈다.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눅4:18-19) 이것이 바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예수의 나사렛 선언인 것이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회개는 ‘메타노이아’(metania)이다. ‘메타’(meta)는 ‘넘는다’ ‘초월한다’는 뜻이다. 반성 정도가 아니라 기존의 사고와 질서에 대한 전적인 전환, 혁명적 전환을 촉구했다. ‘repent' 정도가 아니다. ‘개혁이 아니라 혁명’을 말하는 것이다. ‘개벽세상(開闢世上)’을 열라는 것이다. 유대교 율법주의의 폐단과 반신적이고 민중수탈의 주범인 성전체재의 타락상에 대해 혁명적 전환을 선포한 것이다. 복음을 믿으라 복음이란 ‘유앙겔레온’ 즉 ‘기쁜 소식’ ‘좋은 소식’(Good New)이다. 복음이란 예수께서 전파한 구원과 해방의 소식이다(막1:15, 눅4:18-19). 복음이란 예수의 선포와 삶을 말하는 것이다. 즉 예수의 삶 자체가 복음이다.
다음은 평화(Peace)운동이다. 미국은 뜬금없이 근거도 없이 50억 달러(약6조)에 육박하는 터무니없는 금액을 요구했다. 지난 12월 제 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3차 회의가 열렸다. 한국국방연구원 앞에서〈시민단체와 대학생들은 동맹이냐 날강도냐〉〈굴욕협정 필요없다〉는 구호제창에 목청을 높였다. 미국은 명분없는 무리하고도 굴욕적인 방위비 요구를 당장 철회해야 한다. 한-미 동맹은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라’는 미가 선지자의 평화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려야 한다.(미가 4 : 3절) 한국교회는 70여년간의 분단의 모순을 종식시키기 위해 하나님 나라의 정의와 평화를 심기 위한 역사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3. 1 독립선언서는《아아, 신천지가 안전(眼前)에 전개되도다. 위력의 시대는 거(去)하고 도의의 시대가 래(來)하도다》새해에는 상호 군축(軍縮)하고 서로가 나누고 신뢰하는 사회를 이루면서 살라는 것이다. 새해에는〈예수믿자〉에서 〈예수 살자〉로 나아가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NCCK 인권센터 고문

김병균 목사 webmaster@cknews.co.kr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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