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장 백석 총회가 ‘2020 목회자 영성대회’를 갖고, ‘개혁주의생명신학’의 교단 정체성을 되새겼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총회장 장종현 목사)가 2020년 경자년 새해를 맞아 오직 성경이 기준 되는 총회, 하나님의 말씀이 성령의 역사하심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선포 되는 총회, 서로 하나 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총회로 전진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동 교단은 ‘백석인의 날- 2020 목회자 영성대회’를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천안 백석대학교 백석홀에서 ‘백석, 예수생명의 공동체’(계 2:17)란 주제로 열고, 통합과 분열로 인해 상처 난 마음을 치유하는 동시에 백석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회복했다.

전국 노회와 교단 목회자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일찌감치 선착순 1,700명이 조기 마감됐던 열기는 이날 현장에서도 계속됐다. 이미 선착순 인원을 훌쩍 넘어 백석대 백석홀 1, 2층을 가득 메운 2000여명의 참석자들은 예수님의 생명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백석인이 되겠다는 열망으로 가득했다.

저마다 개인의 생각이나 판단보다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보아 잘못된 것은 날마다 고치고, 개혁하는 믿음의 사람이 될 것을 다짐하는 한편,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는데 전력을 쏟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첫날 개회예배는 서기 김진범 목사의 사회로 부총회장 안문기 장로의 기도와 남성앙상블(허양 외 3명)의 ‘거룩한 성’ 특별찬양, 총회장 장종현 목사의 ‘백석, 예수 생명의 공동체’란 제하의 설교, 증경총회장 노문길 목사의 축사, 사무총장 김종명 목사의 광고, 증경총회장 최복규 목사의 축도 순서로 드려졌다.

▲ 말씀을 전하고 있는 총회장 장종현 목사.

총회장 장종현 목사는 먼저 백석 총회가 새해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더욱 비상하는 총회가 되기를 바라고, 섬기는 교회와 사역, 그리고 가정 위에 하나님의 크신 은총이 충만하기를 축복했다.

그러면서 “백석은 이 세상에서 최후 승리를 얻은 자에게 주시는 ‘흰 돌’”이라며, ‘흰 돌’을 가진 백석인들의 공동체들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제시했다.

장 총회장은 “백석 총회는 성령님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 백석총회와 백석학원의 신학적 정체성인 개혁주의 생명신학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능력을 의지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신학”이라며, “백석 총회의 모든 주의 종들이 무릎 꿇고 기도하며, 성령 충만하여 생명의 말씀을 듣는 영적 귀가 열려서 영적 메시지를 선포하길 바란다”고 축원했다.

장 총회장은 또 “백석 총회는 믿음으로 세상을 이겨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이전보다 더욱 크게 해야할 것”이라며, “우리 총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굳게 믿고, 다른 사람들도 믿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세상과 싸우며 세상을 이기고 오직 하나님께만 충성하는 그리스동의 일꾼들이 되어야 한다.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삶 가운데 모시고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세상과 담대히 싸워 이기는 모든 믿음의 종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 총회장은 “백석 총회는 예수 생명을 풍성히 누려야 한다”며, “하나님께서 우리 총회를 통해 한국교회가 다시 개혁하고 부흥하게 하실 것이다. 세상의 지탄을 받는 교회가 아니라, 세상의 존경을 받는 교회로 거듭나게 하실 것이다. 오직 성령님의 음성을 듣고 믿음으로 세상의 유혹과 시험을 이겨서 하나님의 나라와 뜻을 위해 크게 쓰임 받는 거룩한 총회가 되길 바란다”고 소원했다.

특히 장 총회장은 “‘그리스도가 내 안에, 내가 그리스도 안에’ 있어야 개혁주의를 실천해야 한다. 예수님이 계셔야 할 자리에서 목회자들이 우상이 되지 말고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는 성령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며 “생명의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며 성령의 음성에 순종함으로 한국교회 개혁에 앞장서는 백석총회와 백석학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2000여명의 참석자들은 예수님의 생명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백석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첫날 저녁시간에는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를 주제로 영성집회가 이어졌다. 이승수 목사의 사회로 시작된 집회는 류희수 목사가 기도하고 한국중앙교회 임석순 목사가 강사로 나서 “과거 말씀이 갈급하던 시대에는 먼 거리를 마다않고 말씀을 들으러 갔고, 그 말씀을 붙잡고 살아가고자 했다”면서, “그런데 지금은 말씀이 넘치고 너무 흔한 시대가 됐다”면서 “목회는 오직 주님만 왕으로 삼고 하나님 말씀 앞에 순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 목사는 또 “하나님 말씀의 권위 앞에 죽는 것이 신앙운동과 참된 신학”이라며, “개혁주의생명신학 7대 실천운동이야말로 성경적이며, 하나님이 우리 교단에 주신 큰 선물”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임 목사는 교단 헌법이 개정돼 사회법 소송을 전면 차단한 것에 대해서도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우리의 뜻을 찾는다고 하면서 재판을 하고 내 뜻이 하나님의 뜻이고, 세상 재판에서 이겨야 공의고 정의라고 생각하는 잘못된 모습을 보아왔다”면서, “하나님의 뜻은 세상 법정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죽는 것,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번 영성대회에서는 개혁주의생명신학에 대해 임원택 목사(신앙운동, 신학회복운동)와 박찬호 목사(회개용서운동, 영적생명운동), 곽인섭 목사(하나님나라운동 나눔운동, 기도성령운동)가 나서 특강을 펼쳤다. 이 시간 목회자들은 개혁주의생명신학이 오직 성경과 성령운동으로 한국교회에 확산돼 나라와 민족을 구할 수 있길 기도하는 동시에 교단에 대한 자부심과 소속감을 높였다.

또한 허광재 목사가 ‘백석인은 목회가 쉽습니다’를 주제로 특강에 나섰고, 매일 새벽에는 조한권 목사(바보목회)와 이규환 목사(성경을 풀어주실 때에)가 새벽기도회를 인도했다. 이밖에도 경배와 찬양, 목회자 찬양, 목회자 장기자랑, 특별순서 및 시상 등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을 편성해 자투리 시간도 알차게 활용했다.

여기에 더해 영성대회 현장에서는 지난 9월 정기총회 결의에 따라 헌법개수정위원회가 작업하고 감수까지 마친 개정 헌법과 규칙집이 총회원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되기도 해 관심을 모았다.

한편 영성대회에 앞선 오전에는 신년감사예배 및 시무식을 갖고, 2020년 새해에는 ‘예수, 생명의 공동체’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부총회장 정영근 목사는 설교를 통해 “분열과 대립이 가득한 사회에 필요한 것은 화목이며, 화목은 내가 먼저 변화될 때 이룰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하나님과 화목하고, 예수님 속에 생명이 있음을 믿고 순종하면서 2020년 새해를 출발하자”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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