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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곁에 있어야 한다”

기사승인 2019.12.10  11: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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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협 인권센터 ‘2019 한국교회 인권선언문’ 발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인권센터(소장 박승렬 목사)가 지난 5일 ‘2019 한국교회 인권선언문’을 통해 “교회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곁에 있어야 하며, 어느 시대에나 인권 옹호자로서의 그 사명을 충실히 감당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회협은 한국교회가 민주화운동과 에큐메니컬 운동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기억하고 한국사회 모든 구성원의 존엄성과 인권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며,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인권 우선적으로 보호 △모든 양심수 석방, 국가보안법 폐지 △최소한의 인권기본법, 차별금지법 제정 △모든 노동자들의 권리 보장 등을 선언했다.

교회협은 “인권은 ‘누구나 인간이기에 존엄하다’는 보편성 위에 서 있다. 보편성은 ‘모두가 동일하다’는 획일성이 아니라 ‘나와 다름으로 인해 생기는 불편을 감수할 수 있다’는 다양성에 기초한다”며, “우리 사회에 만연한 차별과 혐오를 해소해 나가기 위해 한국교회는 이제 ‘더 나은 대화’를 시작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또한 “사상과 양심의 자유는 마땅히 보장되어야 할 인간의 기본권리로, 개인의 양심에 따른 신념이 다른 이유로 감옥에 가두는 것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일”이라며, “인권 정부를 표방하는 문재인 정부는 갇혀있는 모든 양심수를 석방하고 이들의 기본권을 회복시켜 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덧붙여 “시민들을 끊임없이 불법으로 감시하고 공작을 멈추지 않는 국가정보원에 대한 개혁은 더욱 과감하게 진행되어야 하며 오랫동안 반인권적 행태로 한반도 평화를 짓밟아온 구시대의 악법, 국가보안법은 즉각 폐지되어야 한다”고 단언했다.

교회협은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도 “이웃을 차별하거나 억압하는 것은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부정하는 행위로, 교회가 앞장서서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몸이기를 거부하는 것이며, 신앙인이기를 포기하는 일”이라며,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그리고 특별히 사회적 참사 피해자들을 향해 혐오를 선동하고 폭언을 일삼는 행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 “모든 노동자의 존엄과 인권은 보장되어야 한다.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최저임금을 보장하고 장시간 노동은 금지되어야 한다”며, “공공부문 비정규직은 정규직으로 전환되어야 하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지위 또한 속히 회복되어야 하며, 톨게이트 노동자들은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전원 즉각 복직되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청년 비정규직 고 김용균 님의 죽음을 기억한다”며, “모든 노동자들이 죽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차별받지 않도록 죽음의 외주화와 불법적 하청 관행은 지금 당장 사라져야 한다”고 외쳤다.

정부를 향해선 “현 정부의 인권 현안 대처와 정책은 매우 미약하며 우려스러운 상황에 있다. 정부가 인권을 옹호하는 일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무엇보다 장애인, 소수자와 같은 사회적 약자들과 참사 피해자 가족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일에 앞서 나설 것을 요청한다”고 압박했다.

끝으로 교회협은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평화실현을 위해 한 길을 걸어온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모든 생명의 다양성을 소중히 여기고, 인간의 존엄과 권리를 존중하며 살아가기를 고백하는 한국교회 그리고 모든 신앙인들과 함께 계속해서 거룩한 기도의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유종환 기자 yjh4488@hanmail.net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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