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협 윤보환 신임회장.

“교회와 사회 안에 존재하는 갈등을 극복하고, 화해하는 일에 앞장서겠다. 교회의 거룩함을 회복하기 위한 일에 전력을 쏟겠다.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과 함께 하겠다. 하나님의 정의를 이루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68회 신임회장으로 선임된 기감 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강단 있고, 다부진 포부다.

윤보환 신임회장은 먼저 “한반도를 중심으로 평화의 기운이 퍼지며 우리 민족에게 전에 없던 평화의 기회가 찾아왔다”며, “비록 요사이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분위기가 우리가 기대하는 방향으로만 흘러가고 있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에게 거대한 기회가 주어져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회협은 하나님의 영을 따라 교회와 사회 안에 존재하는 갈등을 극복하고 화해하는 일에 앞장서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민족의 화해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일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덧붙여 “현재 한국사회 안의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자신의 경제적・정치적 이익을 위해 갈등을 증폭시키는 이들의 거짓을 밝히는 일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윤 신임회장은 또 “한국교회 안에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공동체의 예배를 새롭게 하고, 수평적 직제로의 변화를 추구하며, 공교회적 신학교육을 새롭게 하는 것 등의 실천에 노력할 것”이라며, “연일 교회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혐오와 욕망의 대물림 속에서 교회가 거룩한 공동체로 변화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피력했다.

특히 윤 신임회장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과 함께 하는 일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예수께서는 가난한 자와 병든 자의 곁에서 모든 생을 다하셨고, 교회의 사랑은 언제나 우리 주변의 약자와 소수자를 향하여 편향되어야 함을 자신의 삶으로 우리게 보여주셨다”면서, “예수의 삶은 교회의 모범이다. 교회협은 정당한 권리를 인정받지 못하는 이들, 장애인·여성·어린이·이주민·노동자 등과 같은 시대의 약자와 소수자들이 저마다 삶의 주체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밖에도 윤 신임회장은 “하나님의 말씀은 진정한 평화란 오직 정의의 바탕위에서만 이룩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며, “교회는 정의를 상실한 경쟁과 성장을 거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자신의 욕망을 하나님의 뜻으로 둔갑시키는 종교적 유혹도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교회협은 하나님의 정의를 이루며 서로가 서로를 섬기고 존중하는 삶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며 많은 기도와 격려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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