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질병의 원인, 인간의 원죄에 뿌리

중독의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 대한민국의 모든 조직과 사회, 정치와 종교, 사상 할 것 없이 모든 분야에 있어 중독이 독버섯처럼 자라고 있다. 그중에서도 알코올 중독은 음주운전으로 인한 인명피해, 가정폭력, 가정 붕괴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고 있다.

이런 긴박한 상황 속에서 시인이자 알코올과 마약중독 예방 전문가인 소자 김상곤 목사가 이론과 임상을 포괄한 성경적 텍스트인 『알코올 중독, 그 예방과 치유』(쿰란출판사)를 출간해 화제다.

『알코올 중독, 그 예방과 치유』는 다양한 중독 중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치료하고,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세워나가는 데 성경적 중독치료의 길잡이가 될 전망이다.

실제 저자는 다양한 중독 중 알코올 중독에 초점을 맞추고, 알코올 중독에 대한 기독교적, 성경적 치유에 대한 연구와 설명을 담았다. 특히 기독교적 입장에서 모든 질병의 원인이 인간의 원죄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에 집중했다.

저자는 중독을 육체적, 정신적 질병으로 보는 인문학과 달리, 중독의 문제를 신학적이고, 성경적인 문제로 취급했다. 모든 질병과 중독은 인간의 원죄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신학적, 목회학적 해결의 문제로 봤다.

이는 책의 목차에도 그대로 드러난다. 저자는 제1부 ‘술의 역사’ 부분에서는 중독이라 무엇인가, 인간과 술, 알코올의 역사, 알코올의 혼란한 메시지, 금주법 등에 대해서 다뤘고, 제2부 ‘중독이란 무엇인가?’란 부분에서는 성경과 알코올, 중독은 왜 나쁜가?, 질병으로서의 알코올 중독, 중독의 재발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또한 제3부 ‘중독의 예방과 치료’에서는 중독의 예방과 교육, 중독의 치료, 중독치유의 일반적 모델에 대해서, 제4부 ‘중독 치유의 성경적 모델’에서는 중독 치유의 성경적 모델, 중독의 씨, 중독 치유의 목적, 중독, 누가 치료할 것인가를, 제5부 ‘중독의 현주소’에선 일반 사회의 알코올 중독, 알코올에 대한 목사의 무관심, 한국교회의 중독 현주소, 중독 치유 전략, 중독 전문 상담자 양성 등을 두루 살폈다.

그러면서 저자는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대한민국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는 것은 오늘의 현실만이 아니”라면서, “경성하고 깨어서 술 취한 사회를 향해 선지자적 역할을 해야 할 교회와 지도자들이 침묵하고 있다. 우선 한국교회를 깨우칠 필요가 절실하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기독교 중독 치유는 병든 자의 육신을 고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중독자의 영혼을 구원하는 데 최고의 가치와 목적이 있다”며,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것은 인간의 영혼구원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기독교의 복음은 이 땅에서 인간의 삶을 더 풍성케 하려 한다. 그러나 언제나 기억할 것은 육체의 질병보다 영혼의 구원이 더 상위에 있다”며,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셔서 하신 일은 인간의 질병을 고치기 위함이 아니라, 질병을 통해 영혼을 구원하기 위함”이라고 단언했다.

모든 중독치유의 궁극적 목적, ‘영혼구원’

이에 쿰란출판사(대표 이형규 장로) 주최로 소자 김상곤 박사 『알코올 중독, 그 예방과 치유』 출판감사예배가 지난 15일 오전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 드려졌다.

월간목회사 대표 박종구 목사의 사회로 드린 예배는 예장합신 증경총회장 임운택 목사의 기도와 예장합동 부총회장 소강석 목사의 ‘예수 마니아가 되라’란 제하의 설교, 동은교회 원로 김양수 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 예수 마니아가 되라 제하로 설교하는 소강석 부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중독은 한국사회 전반에 걸쳐 편만해 있는데, 그 예방과 치유는 한국교회 특히 교회 지도자들의 몫”이라면서, “알코올이 지닌 지역에 따른 문화적인 요소를 말하면서, 이런 이유 저런 이유로 음주를 쉽게 생각한다. 한국교회의 미래를 생각하면 중독예방과 치유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학교나 기구가 필요하다”고 설파했다.

소 목사는 추천사를 통해서도 “중독이란 주사 한 대를 맞거나 약 한 봉지로 간단히 치료하는 문제가 아니”라면서, “질병으로서의 중독은 재발이 있을 수밖에 없고, 더군다나 영적 중독은 손댈 수 없으며, 영적 중독의 치유는 하나님의 말씀으로만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이 책은 영혼구원에 목적을 둔 목회상담에 중요하게 적용될 책”이라며, “현대 문명이 발달할수록 중독의 폐해는 더 다양해지고, 심각해질 것이다. 이제 심리학적인 중독치료의 한계를 넘어서 말씀과 기도, 성령의 감화를 통한 전인격적인 중독치료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출판경위를 발표하는 쿰란출판사 대표 이형규 장로.

본격적인 축하와 감사 시간에는 쿰란출판사 대표 이형규 장로가 출판 경위에 대해서 설명하고, 총신대 중독재활상담학과 조현섭 교수가 서평했다.

조현섭 교수는 “이 책은 성경을 기본으로 하여 기독교적 중독관은 인간의 원죄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지적한다”며, “죄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곧 기독교적 중독의 근본적 해결책이고, ‘영혼구원’이 기독교 중독치유의 최고의 가치와 목적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예장합동 증경총회장 서기행 목사와 월간 창조문예사 대표 임만호 장로, 한국칼빈주의연구원 원장 정성구 목사가 축사를, 전 총신대 부총장 서철원 목사가 격려사를 통해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밖에도 새에덴교회 정민희 소프라노가 축가를 통해 은혜를 더했고, 김상곤 목사가 인사말씀을 전한 뒤 Funrise Studio 대표 김일석 장로의 광고와 국제개혁 증경총회장 김격학 목사의 감사기도 후 모든 순서를 마쳤다.

▲ 인사말 하는 저자 김상곤 목사.

김상곤 목사는 “한국은 지금 알코올 공화국이 됐다”며, “알코올은 넌크리스천만이 아니라, 어떤 통계에 의하면 크리스천의 48%가 음주 신자라는 통계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알코올을 대단스럽지 않게 여기는 풍조다. 알코올의 폐해는 건강은 물론 경건생활에 크게 악영향을 미친다”며, “중독은 하나님보다 그 무엇을 더 사랑하는 데서 생긴다. 중독의 근원은 원죄에 기인해서 생긴다. 알코올을 비롯한 모든 중독치유의 궁극적 목적은 영혼구원에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알코올로부터 개인도 가정도 사회도 교회까지도 구원에 이르게 해야 한다. 목회자들부터가 알코올에 대한 이해가 깊어져야 할 것”이라며, “나는 이 책을 ‘복음’으로 생각하고 썼다. 신, 불신 간에 다 읽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출판예배 기념 단체 사진.

한편 저자는 순천에서 태어나 총신대학교 신학연구원을 졸업하고, 군목을 예편한 뒤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선교문학석사 과정을 이수했으며 개혁공보 주필을 역임했다.

반UR한국기독교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으로 독일과 제네바 등 유럽 각국의 농무상들과 미국의 지한파 국회의원들을 만나 한국 농촌의 열악한 실정을 워싱턴 National Press Center 등에서 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이밖에도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총무와 총회장으로서 봉사했고, 대원교회를 섬겼으며, 현재는 미 기독교알코올마약카운셀러협회 정회원으로 알코올마약중독예방치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논문으로는 『한국교회와 Nevius Mission Policy』가 있고, 시집 『아침을 여는 노래』와 『내게도 봄은 있다』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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