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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연하기만 한 기독교 정치세력화

기사승인 2019.11.12  11: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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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15일 총선을 앞두고, 기독교의 정치세력화의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고영일 변호사가 이끄는 기독자유당이 이미 창당된데 이어 지난 11일 기독당이 창당됐다. 기독정당이 2개 창당됨에 따라 기독교의 표심이 분열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온다. 여기에다 몇몇 인사들이 기독교정당 창당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기독교의 원내진출이 또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는 지적이다.

기독교정당은 우리나라 70년의 정치사에서 선거 때마다 등장해 원내진출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그것은 기독교 정치인들이 공료정당의 공천을 받아 후보로 나서기 때문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여기에다 “‘정교분리’를 내세워 종교가 정치에 관여하느냐”는 관념이 국민들의 머릿속에 꼭 차 있다. 최근 기독교정당은 제16대 총선부터 5변에 걸쳐 사랑실천당, 기독자유당, 기독민주당, 기독당의 이름으로 원내진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기독정당의 분열과 정교분리의 관념으로 인해 원내 진출이 좌절됐다. 기독교인 1천만명 시대를 맞아 기독교의 정치세력화는 필연적이라는 것이 기독교정당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이다. 하지만 기독교정당은 초기 선교사들이 일본 식민지세력이 뿌려놓은 ‘정교분리’의 벽에 부딪쳐 번번이 좌절되고 말았다. 일본식민지 아래서 한국의 선교사들은 ‘정교분리’를 주창, 기독교가 정치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봉쇄했다.

당시 선교본부는 “정치적인 것에 대해서는 일본의 식민지 세력에게 담당하고, 교육과 계몽, 선교의 분야는 선교사가 맡겠다”는 선교지침을 만들어 선교사와 교회에 하달했다. 이것이 고착화되어 기독교의 정치세력화, 원내진출이 총선 때마다 도전했지만. 좌절되는 쓰라림을 겪었다. 당시 선교사들은 선교부의 치침에 따라 교회에서의 의식화운동과 민족해방운동을 철저하게 봉쇄했다.

심지어 선교사들은 이스라엘 민족의 해방사인 구약성서도 보지 못하도록 했다. 교회 안에서 의식화교육과 구약성서를 공부하는 교인들을 교회에서 추방하는 잘못을 범했다. 이것은 오늘 관념이 되어 버렸다. 오늘 기독교인 80%이상이 기독교의 정치참여를 반대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또 이는 박정희 정권이 철저하게 이용했다. 오늘 한국교회의 교인 대부분은 교회가 정치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는 관념에 빠져 있다.

특히 영미의 정통주의와 근본주의 신학을 그대로 받아드린 보수적인 한국교회는 70-80년대 군사정권에 맞서 예언자적인 사명을 감당한 목사들을 향해 ‘정치목사’로 매도했다. 대신 이들은 조찬기도회 등을 주도하며, ‘피묻은 손’을 위해 기도해 주는 잘못을 저질렀다. 그러면서 이들은 권력의 주변을 맴돌며, 온갖 혜택을 누리는 기득권자가 되었다는 사실. 그것은 일본식민지 아래서도 마찬가지였다.

한국교회는 일본식민지 아래서 정교분리를 내세워 신사참배를 결의하고, 분열과 갈등을 일삼았다. 한마디로 천왕을 섬기는 일본이 하나님의 정의 앞에 무릎을 꿇는다는 것을 몰각했던 것이다. 한국장로교를 비롯한 감리교 등의 대부분의 교파는 하나님을 배신하는 배교행위인 신사참배에 참여했다. 3.1만세운동이 끝나고, 1920년 조선공산당이 창당되고, 남산에 신사가 세워지는데도 한국교회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들의 DNA를 그래도 물려받은 기독교지도자들이, 오늘 기독교 정당을 창당한다고 나서는 것에 국민들이나, 교인들이 고운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기독교의 정치세력화는 필요하다. 그것은 기독교인 국회의원들이 여당과 야당을 막론하고 많이 있지만, 이들이 오늘 문제가 되고 있는 동성애법을 비롯한 성직자과세, 차별금지법 등에 대해서 한국교회의 입장을 전혀 대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오늘 기독교인 중 80%가 기독교정당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상황서, 기독교 정치세력화의 꿈을 이룰 수 있느냐는 것이다. 사실 기독교인 대부분은 “나라가 어려운 때, 하나님께 기도하면 됐지, 목사가 무슨 정치냐”고 목소리를 높인다. 여기에다 기독교정당의 난립은 기독교의 정치세력화를 더욱 어렵게 만들어주고 있다. 

유달상 기자 yds1274@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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