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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 교수] 츠빙글리의 성경관과 스위스 종교개혁의 특징들(1)

기사승인 2019.11.07  15: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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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스 개혁교회 5백주년 기념강좌

   
▲ 김 재 성 교수

서론: 온전한 하나님의 말씀

2019년은 츠빙글리의 개혁사상이 선포 된지 오백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이다. 이미 1984년에 츠빙글리 탄생 오백주년에 즈음해서, 그동안 잊혀진 그의 사상과 남다른 기여에 대해서 새로운 관심과 평가가 쏟아져 나왔다. 특히 츠빙글리의 여러 저서들이 영어로 새롭게 번역되었다. 최근에 종교개혁 오백주년 대회가 활발하게 개최되었고, 역사적 교훈들과 신학적 추적들이 진행되고 있다. 2017년도에는 루터의 95개 조항 선포를 기념하면서, 종교개혁 오백주년 대회에서 거의 모든 종교개혁자들의 신학과 사상들이 재조명되었다. 2004년도에는 츠빙글리의 후계자 불링거 (1504–1575)의 탄생 오백주년을 맞이하여 전세계 신학계에서는 스위스 종교개혁의 특징들을 검토하는 학술대회를 전개하였다. 2009년에는 역시 칼빈 탄생 오백주년 (1509-1564) 기념대회가 열린 제네바에서도 스위스 종교개혁자들의 사상과 중요한 내용들을 다루었다.

오직 성경만을 최종 권위로 의존하겠다는 것이 종교개혁자들의 공통된 관점이었다. 루터를 비롯한 종교개혁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최종 권위의 근거로 호소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종교개혁들 사이에는 성경에 대해서 다른 강조점들이 있고 차이점들도 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개혁하려는 혁신적인 주장들을 제시할 때에 모두 다 성경에 근거하였다.

중세시대 로마 가톨릭 교회는 성경에 의존하기 보다는 교황제 직분자들의 권위와 결탁해 있었다. 거의 모든 성직자들은 성경을 충분히 공부하지 못했다. 더구나 도덕적으로 비열했을 뿐만 아니라, 학문적으로도 겸손하지 못했다. 중세 말기에 이르게 되어서도, 로마 고위 성직자들이나 신학자들은 죄와 부패함이 얼마나 큰 심판을 자초하고 있었던가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 순결하신 하나님의 개입이 없었다면 벌써 소돔과 고모라처럼 멸망하고 말았을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오직 성경을 연구한 자들만 도저히 이런 상태로는 로마 교회가 지탱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였고, 닥쳐온 위기를 깨달았다. 그러나 이처럼 말씀을 깨우친 종들이 증거하는 외침들은 결국 인간의 본질적인 타락과 악행들을 드러내는 것들이라서, 권세와 재물에 취해있던 자들에게는 방해물이라고 여겨질 뿐이었다. 중세말기에 종교개혁이 일어나는 시기는 천년동안 누적되어져 온 인간의 오만함과 실패, 인간의 어리석음과 하나님의 심판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루터와 츠빙글리, 칼빈 그리고 모든 종교개혁자들은 로마 교황의 선언이나 종교회의 결정에 많은 오류가 있음을 간파하였다. 심지어 종교개혁자들이 인용하고 많은 가르침을 얻게 된 초대교부들이나 신조들마저도 무작정 따라가지 말아야 하고, 오직 성경의 최종권위와 그 절대 진리에만 의존할 것을 호소하였다. “오직 성경으로만!” (Sola Scriptura)은 최고 권위에 대해서 호소할 때에 종교개혁자들이 최우선적으로 제기하는 공식이었다.

1. 츠빙글리의 성경관

인문주의 신학문과 전통적 로마 가톨릭 신학을 받은 후, 츠빙글리 (1484-1531)는 루터와는 전혀 독립적으로 스위스에서 자신의 개혁신학을 제시하였다. 츠빙글리는 루터의 가르침을 통해서가 아니라, 성경과 스위스 지역사회가 당면한 문제해결을 시도하면서 종교개혁자가 되었다. 츠빙글리가 루터의 글을 읽고 참고했지만, 그는 루터를 자신의 동료개혁자로 생각하였다. 츠빙글리가 루터로부터 깊은 신학적 영향을 받았다는 증거는 거의 없으며, 훗날 츠빙글리는 자신이 성경에 기초하여서, 전혀 루터와 관련성을 갖지 않은 채, 독립적으로 개혁신학을 발전시켰다고 주장했다. 루터 역시 츠빙글리에 대해서 “다른 정신을 가진 사람”이라고 취급하였다.

1)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개혁운동

츠빙글리의 종교개혁에서 결정적으로 두드러진 점은 성경의 절대 권위에 바탕을 두고 전개 되었다는 점이다.

<계속>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
조직신학교수

김재성 교수 webmaster@cknews.co.kr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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