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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기독교선교유적지보존연합•애터미 MOU

기사승인 2019.10.21  10: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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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왕시루봉 선교유적지 보존 위해 함께 노력키로

   
 

사단법인 지리산기독교선교유적지보존연합(이사장 소강석 목사, 공동이사장 인요한 박사)이 주최하고, 애터미(회장 박한길 장로)가 주관한 ‘파이오니아 르호봇 지리산선교유적지 MOU협약식’을 지난 18일 오후 2시 신촌 세브란스병원 종합관 331호 세미나실에서 진행됐다.

이번 협약으로 지리산기독교선교유적지보존연합과 에터미는 한국 근대화의 토대가 된 선교사들의 피와 땀이 서린 지리산 왕시루봉 선교유적지를 보존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 나아가 지리산 선교유적지의 선교적 가치와 한국 근대사의 역사적 기여를 널리 알리기로 했다.

1부 지리산 선교 유적지 소개에서는 이성철 장로(C채널 부사장)의 사회로 노영상 전 호남신대 총장의 기도, 인요한 박사(연대 교수,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소 소장)의 환영사, 오정희 사무총장(지리산기독교선교유적지보존연합)의 소개 및 경과 보고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 소강석 목사와 인요한 박사, 박한길 회장이 단상위에 올라 MOU협약식을 진행하고 있다.
인요한 박사는 “100여 년 전 조선에 들어온 선교사들은 ‘생명을 살리는, 예수그리스도의 피에 대한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을 것”이라면서, “그들은 생명을 살리려 이당에 들어왔지만 풍토병으로 인해 자녀들과 가족의 목숨을 빼앗겼다. 그러면서도 이 땅을 떠나지 못한 선교사들의 마지막 피난처가 바로 왕시루봉 선교 유적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 박사는 “본인은 어려서부터 왕시루봉에서 예배를 드리며 자라났다. 이곳에서 어린 자녀를 잃은 선교사들이 아픔을 극복하고, 조선을 더욱 사랑하며 영성을 키워가던 것을 하나하나 기억한다”며, “아무 대가도 없이 그저 하나님의 명령의 순종함이었고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뿐이었다”고 회상했다.

인 박사는 “왕시루봉 선교유적지의 보존은 더욱 큰 의미와 뜻이 있다. 우리의 잃어버린 진정한 복음의 의미와 이제 기억조차 희미해져 버린 진정한 믿음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우리에게 회복을 주는 기회의 땅이라고 감히 확언한다”며, “조선의 선교사들의 정신을 우리와 우리 후손들에게 전해야 한다. 자신들의 생명과 정신을 모두 내어준 영성의 장소인 왕시루봉 선교사 유적지의 보존은 너무나 마땅하다. 문화적 가치를 가지는 이곳이 초대교회로의 영성을 회복할 수 있는 곳을 많은 이들이 찾는 순례자의 길로 활용되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또한 소강석 목사와 박한길 회장이 인사말을 전했다.

   
 
소강석 목사는 “지리산 노고단 선교유적지는 성경 번역을 했던 장소다. 그리고 우리 한글 맞춤법이 선교사들에 의해 처음 만들어진 공로가 인정되어 기독교사적인 의미뿐이 아니고 온 국민의 유산임을 전 국사편찬위원장 이만열 박사는 심포지엄 현장에서 발표하기도 했다”며, “왕시루봉 선교유적지는 풍토병을 피해 1,200미터가 넘는 고지에 집을 짓고 여름철이면 건강을 돌보고 영적인 재충전을 가졌던 곳이다. 그리고 영호남의 선교사들이 함께 만나서 영호남의 화합을 이룬 곳”이라고 강조했다.

소 목사는 또 “오랜 역사 속에서 잊힐 뻔했고, 장롱 속의 고서가 될 뻔 했는데, 인요한 박사님의 노고와 고 안금남 목사님의 헌신, 온몸으로 뛰는 오정희 사무총장님의 열정으로 점차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고, 현재에는 문화재청에 등록 문화재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분들이 아니었으면 이곳은 알려지지 못하고 역사의 흙무덤 속에 묻혔을 것”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소 목사는 또 “지리산 선교유적지는 한국교회의 선교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고 보존되어 있다”며, “지리산 선교 유적지가 잘 보존되고 한국 교회사에 불멸의 석판에 기록될 뿐 아니라, 한국교회 100년의 초석을 놓고 미래를 설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이 일을 위해 더욱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 인요한 박사.
박한길 회장도 “100년 전 척박한 이 땅에 오셔서 교육시설, 의료시설, 복지시설들을 세우고 오직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 민족을 섬겼던 선교사님들의 흔적을 우리가 잘 보존해서 후세들에게 교훈의 장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우리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박 회장은 “한국에 오신 선교사님들의 발자취를 따라 동남아와 인도에 기독교학교와 병원을 세우려 한다. 올해 3월 천안에 드리미학교를 개교했고, 인도의 고아들을 위한 학교도 6개월 전에 개교했다. 기독교학교 100개만 세워보자고 뜻을 모으고 있다”며, “많은 일이 세대가 지나면 잊힌다. 우리가 지금 선교사님들의 흔적을 보존하는 일에 해놓아야 후대가 따라올 수 있는 이정표가 된다. 지리산 왕시루봉 선교 유적지를 보존하는 이 일에 주님께서 지혜를 주시고, 우리가 합력하여 선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더불어 정운찬 전 국무총리(KBO)와 안민석 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김순호 군수(구례군), 박성민 목사(CCC 대학선교회 대표)가 축사를 각각 전했다.

왕시루봉 선교유적지가 있는 구례군 김순호 군수는 “이 유적지는 구례의 자산이다. 그래서 더욱 고맙고 감사하다. 지리산선교유족 보존과 기념사업 협약이 체결됨에 축하드린다”면서 “지리산 선교유적지는 선교사님들의 믿음과 희생이 남아있는 곳이다. 재생과 충전이라는 가치를 알릴 수 있는 곳이다. 지리산 유적의 가치를 조망하기 위해 지혜를 모아왔다. 특히 왕시루봉 선교유적지는 공약 사항이다. 군 관광자원의 한축으로 만들도록 군수로서 약속을 하겠다. 구례를 찾아오신 선교사님들의 믿음과 희생이 널리 알려지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박성민 목사는 “조선 따을 찾아온 외국 선교사들에 의해 한국 사회에 조용한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며, “미신과 우상숭배에 젖어 있는 백성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그리스도인 공동체인 교회를 세웠고, 반상 제도로 인해 제대로 배우지 못하던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세웠다. 그리고 병원을 세워 병약한 이들을 치료했다. 무엇보다 우리 글의 우수성을 발견하고 성경 번역과 함께 성경을 보급하면서 한글 보급운동에 앞장섰다. 한자 문화 중심이었던 당시 시대 상황에서 한글 보급운동은 백성들의 의식을 깨우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박 목사는 또 “초기 선교사들은 조성 땅에서 힘들게 적응하면서 복음을 전했다. 그러나 풍토병 등으로 어린아이들과 선교사들은 죽어갔다. 그래서 푸통병을 피할 수 있는 해발 800고지 이상되는 곳인 지리산 노고단에 선교관을 건축했다”며, “노고단 선교사 수양관은 한국 교회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 곳이다. 그것은 예레미야서를 제외한 구약 성경 38권을 번역했던 장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목사는 “한국교회의 역사적•장소적 가치가 있는 지리산 선교유적이 잘 보존되어 한국교회의 다음세대들에게까지 한국교회 초기 선교사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계승할 수 있길 바란다”며, “12개 남아있는 집들이 후세에 전달하고 메시지에 도구가 되길 소망한다. 복음이 넓어지고 깊어지는 계기가 된 것에 축하한다. 이 일에 한국 CCC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박성호 목사(하동군기독교연합회장)와 배규현 목사(순천노회 노회장), 김기철 목사(곡성, 섬진강권 기독교연합회 수석 부회장), 서종수 목사(구례 기독교연합회 회장)의 인도로 합심으로 기도했다.

   
▲ 소강석 목사.
이어 소강석 목사와 인요한 박사, 박한길 회장이 단상위에 올라 MOU협약식을 진행하고, 모든 순서를 마쳤다.

한편 지리산기독교선교유적지보존연합은 지리산 노고단 예배당과 왕시루봉 선교 유적지를 근대문화 유산으로 보존하고자 2007년 12월 3일 초교파로 연합해 설립허가를 받았다. 그리고 2008년 사단법인 도코모모 코리아(한국근대건축 보존회)와 용역을 체결후 노고단 예배당과 왕시루봉 12채 수양관 가옥들의 1년여의 조사연구가 끝나고 2009년 11월 용역보고서가 발간 됐다.

그동안 일반단체를 비롯해 문화재 등록을 위한 노력이 있었지만 문화재 신청 구비자료 중 중요한 조사연구 용역보고서가 갖춰지지 않았음을 문화재 위원으로부터 직접 듣게 되었으며 그 뒤 CCC 대학생 선교회 故 김준곤 목사님의 후원과 김종식 목사님의 공헌으로 조사 연구 용역자료를 완벽하게 준비하게 됐다.

이후 초교파로 8개 교단이 법인설립에 한마음이 되었고, 2008년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26개 교단은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 하기위한 진행에 동참키로 서명했다. 선교사들의 교훈을 받들어 초교파로 한마음이 된 지리산 기독교선교유적지 보존연합은 이 소중한 유적지를 보존하고 선교사들의 정신을 되살려 초대교회로 회복 되어 지는 그날을 위해 잔잔한 크리스챤 시민운동으로 전진하고 있다.

김진희 기자 webmaster@cknews.co.kr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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