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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바울 목사] 세상을 비추는 푯대가 되자

기사승인 2019.10.07  18: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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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바울 목사.

온 나라가 시끄럽다. 진보와 보수의 진영싸움이 한창이다. 국민들까지 니편 내편으로 나뉘어 광화문 광장을 뒤덮고 있다. ‘검찰개혁’과 ‘조국 사퇴’의 외침이 엇갈려 하늘을 찌른다. 서로의 집회 참가인원을 두고서 한쪽에서 200만명이라고 하자, 다른 한쪽에선 300만이라고 응수한다. 마치 어린아이들의 치기어린 행동 같다. 가뜩이나 불안한 남북관계, 한일관계, 한미관계뿐 아니라, 장기적 경기침체로 인한 불안감까지 더해 말 그대로 풍전등화의 대한민국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정의의 이름으로 세워진 촛불정권이 위기에 처한 현실이 씁쓸하기만 하다. 단순히 현 정권을 지적하고 나무라는 목소리가 커져서 씁쓸한 것이 아니다. 촛불로 하나가 되어 바른 대한민국을 만들어보자고 뭉쳤던 국민들이 둘로 다시 나뉘었다는 점이 안타깝다.

이번 보수층의 광화문 집회는 이를 잘 대변해 준다. 생각보다 많은 국민들이 집회에 참여했다. 이는 분명 현 정권을 향한 국민들의 질타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고 본다. 정의롭게 세워진 정권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었지만, 바랬던 것과 달리 법무부장관 선임에 있어서 잡음이 일었고, 이를 향한 정부의 미흡한 대처가 화를 불렀다. 검찰개혁이라는 의지는 좋았으나, 정작 당사자가 불협화음의 장본인이 되어 버린 것이 오늘에 이르렀다.

분명한 것은 정치적 목적을 위해 국민들을 양분하는 행태는 시급히 자제되어야 한다. 지금은 서로 양분되어 소모전을 펼칠 때가 아니다. 언제까지 빈부의 격차, 동서의 갈등, 남녀차별, 세대차이, 남북갈등 등의 굴레에 빠져 있을 것인가. 당장 일본의 역사적 만행에 대해서 상반된 목소리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아쉬울 따름이다. 더 이상 정치인들이 국민들을 좌우로 선동하거나, 불협화음이 일어나게 해서는 안된다. 하나의 민족으로서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난국에 처한 대한민국의 앞날을 걱정해야 한다.

특히 한국교회가 진영논리에 빠져 서로 다투는데 앞장서서는 안된다. 그런데 작금의 기독교는 오히려 사회보다 더 앞서서 진영싸움에 힘을 쏟고 있는 모습이다. 정권의 변화에 따라서 양측의 세가 커졌다가 줄어들었다가를 반복하면서 엉뚱한 힘만 낭비하고 있다. 오죽하면 누리꾼들이 기독교를 향해 세상 정치꾼보다 더하다고 조롱하겠는가. 하나님께서는 이를 어떻게 보실까. 확실한 것은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모습은 결코 원하시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제 한국교회가 세상의 정치에 얽매이지 않고, 주님의 옳은 길로만 가려는 줏대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한국교회가 싸움을 부추기는 모습이 아닌, 싸움을 말리는 모습을 보이길 기대한다. 과거 정권에 휘둘려 부끄러운 일을 했던 과오를 진심으로 회개하고 각성해 이제는 진정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앞장서는 기독교가 되길 소망한다.

오직 하나님 앞에서 나라의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들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횃불의 역할을 해야 한다. 지금처럼 양측으로 갈라진 진영의 선봉에 서서 서로 ‘으르렁’ 되어서는 종교로서의 역할을 상실해 버린다. 어디까지나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리고 어둠에 갇힌 이 세상을 향해 빛을 비추는 푯대가 되어야 한다.

예장 호헌 총회장 

김바울 목사 webmaster@cknews.co.kr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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