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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현장서 본 고난당하는 이웃을 시(詩)로

기사승인 2019.10.02  09: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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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김창규 목사 <촛불을 든 아들에게> 시집 출판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우는 예수님

   
▲ 시인 김창규 목사가 <촛불을 든 아들에게>를 펴냈다.

시인 김창규 목사(청주 나눔교회)가 <촛불을 든 아들에게>(푸른사상)란 제목의 시집을 내 놓았다. 김 목사는 민중신학을 공부하고, 한의 사제가 됐다. 목회자의 길을 걸으면서, 가난한 사람들을 보았고, 이들의 아픔에 함께하며, 이들에게 하나님나라를 선포하고, 이들과 하나님나라운동을 벌였다. 악한 현실과 타협하지 않았다. 군부독재와 정면으로 대결하였다. 그는 시위현장에서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우는 예수님을 보았다. 하나님은 민중 속에 계시다는 것을 깨달았다.

김 목사는 5.18광주민중항쟁의 폭풍우 속에서 모진 경험을 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선교교육원서 독재와 맞서 싸운 해직교수와 제적 대학생들의 신학교에서 목사가 되었다. 그리고 시인이 되었다. 이러한 고난과 역경을 겪으면서, 민중시인으로 성장하게 됐고, 민중들과 함께 하면서, 시상이 떠올랐고, <촛불을 든 아들에게>는 어둠의 세상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민중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쓴 시들을 엮었다.

총 5부로 나누어 편집된 <촛불을 든 아들에게> 1부는 ‘눈물’, ‘마리아’, ‘나의 사랑 나의 여자’, ‘제주의 별’ 등은 자주고름 입에 물고 옥색치마 휘날리며, 시위현장서 눈물로 정의와 평화, 그리고 생명을 실어 나르는 어머니와 누나, 여동생, 여공 등을 그리워하며, 시상을 하나하나 써 내려갔다. 2부 ‘누님을 기다리며’, ‘나무는 바람이 불지 않으면 흔들리지 않는다’, ‘자화상’, ‘겨울밤’ 등은 무엇인가(하나님나라) 간절히 기다리며, 시상을 정리했다.

   
▲ 김창규 목사.

3부 ‘말양의 그녀’, ‘남원 바다의 별’, ‘제주여자’, ‘애월’ 등은 역사 속에서 국가권력에 의해 죽임을 당한 자와 고난당한 자들을 생각하며, 다시는 이 땅에서의 아픔이 하늘나라에서는 없기를 목사의 마음으로 간절히 소망했다. 4부 ‘어떤 결혼’, ‘가난한 당신’, ‘낙엽’, ‘봄날의 기차’ 등등은 가난과 절망 속에서도 언젠가는 태양이 솟아오른다는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즉 오늘은 비록 낙엽이 떨어지지만, 낙엽이 떨어진 그 자리에 언젠가는 또 새싹이 솟아난다는 희망을 담아냈다.

마지막 5부는 ‘2학년 7반’, ‘현봉선’, ‘술을 마시며’, ‘마지막 말’, ‘흑백사건’, ‘김복동 할머니’, ‘어둔 세상의 다리’ 등등은 사람은 죽고, 늙어 희망을 잃어가는 것 같지만, 그들의 정신은 생명이 되어 영원히 사람들의 마음속에 기억된다는 희망을 노래하며, 산 자들에게 소망을 주고 있다.

시인 김창규 목사는 예수님의 처절하고 고통스러운 삶의 현장인 역사의 현장서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 빽 없고 힘없는 사람, 공권력에 의해 고난당하는 사람들 속에서, 함께 주먹을 불끈 쥐고 무엇인가(하나님나라)를 간구하며, 이들과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위해 함성을 지른 참 목회자이다. 그는 1984년 <분단시대> 동인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는 <그대가 밟고 가는 모든 길 위에>, <푸른별관>, <그대 진달래꽃 가슴속 깊이 물들면>, <슬픔을 감추고> 등이 있다.  

유달상 기자 yds1274@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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